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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부발전 ㅣ차세대 창호형 BIPV 기술포럼 참석
작성자 Hanbit
작성일 26-03-04 13:44
조회수 240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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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한국남부발전이 주최한 스마트윈도우 기술교류회와 차세대 창호형 BIPV 기술포럼에 참석하였습니다.

최근 건물 에너지 효율과 제로에너지건축물(ZEB)이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이번 포럼은 단순한 기술 소개를 넘어 ‘건물 외피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정부 정책 방향과 산업의 현실

첫 세션에서는 BIPV 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 방향이 언급됐다. 약 750억 원 규모의 R&D 예산 투입과 보급 확대 의지가 소개되었고, 분명 정책적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하지만 발표를 들으며 느낀 점은 기술은 이미 많이 준비됐지만, 제도가 아직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SCGC(태양열획득계수) 기준이 국내 제도에 명확히 반영되지 않은 부분은 스마트윈도우 산업 확산의 가장 큰 병목처럼 보였다. 현재 국내는 열관류율(U-value) 중심으로 평가되다 보니, 태양복사열을 능동적으로 제어하는 기술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구조라는 설명이 인상 깊었다

미국의 IRA 세액공제 30% 사례와 비교되며, 국내도 제도적 가점이나 세제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는데 단순히 기술 개발을 넘어 제도 설계가 산업 성패를 좌우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됐다.


SPD 기반 스마트 글라스 – 외창 적용의 가능성

가장 관심 있게 들었던 발표는 SPD(Suspended Particle Device) 기반 스마트 글라스였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SPD 필름을 제조하고 있으며, 외창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실증 결과에 따르면 냉방에너지를 최대 47%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단순히 ‘빛을 조절하는 창’이 아니라, 냉방 부하를 줄이는 에너지 설비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다.

가격 또한 과거 ㎡당 700~1000달러 수준에서 현재는 250달러 수준까지 낮아졌다고 한다. 기술적·가격적 장벽은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의미다.

하지만 여기서도 결국 문제는 ‘제도적 인정’.

건물 에너지 등급에서 SHGC(태양렬취득률) 기준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으면, 실제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어도 설계 단계에서 채택되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이야기가 나왔다.


슬릿형 실리콘 창호형 BIPV – 투명성과 발전의 균형

차세대 창호형 BIPV 기술도 매우 흥미로웠다.

기존 실리콘 셀을 얇게 절단해 블라인드 형태로 배열하는 구조로, 약 80% 이상의 투과율과 10% 이상의 발전 효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특히 동·서·남·북 방위에 관계없이 적용 가능하고, 음영에 강한 직렬 구조라는 점이 강점으로 언급됐다. 일반적인 태양광 모듈과 달리, 건물 입면 전체를 발전 면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건축 디자인과의 융합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창은 채광만 담당한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기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유기태양전지 기반 에너지 윈도우 – 또 다른 접근

한국재료연구원에서 발표한 유기태양전지 기반 스마트 에너지 윈도우도 인상적이었다.

약 40% 투과율을 유지하면서도 1㎡당 연간 50kWh 이상 생산 가능하다는 데이터가 제시됐다.

특히 “건물 에너지 손실의 약 45%가 창에서 발생한다”는 설명이 기억에 남는다.

창을 단순한 취약 요소가 아닌, 에너지 생산과 열 제어를 동시에 수행하는 ‘능동형 외피’로 전환하겠다는 접근이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롤투롤 공정을 통한 대면적 생산 가능성도 산업 확장성을 보여주는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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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 후 느낀 점

이번 포럼을 통해 가장 크게 느낀 것은, 건물 외피가 더 이상 수동적인 요소가 아니라는 점이었다.

스마트윈도우와 창호형 BIPV는 단순한 친환경 옵션이 아니라, 향후 제로에너지건축물 시대의 필수 구성요소가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기술 발전 속도를 제도와 시장이 얼마나 빠르게 따라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공공기관이 선도적으로 실증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에너지 등급 평가 체계에 새로운 지표를 반영한다면 시장 확산 속도는 훨씬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기술교류회는 단순한 정보 습득을 넘어,

“창이 에너지를 만든다”는 미래를 구체적으로 상상해볼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앞으로 실제 적용 사례가 어떻게 늘어날지 계속 주목해볼 생각이다.